· 천화 · 네트워크·홈랩 · 3분 분량

IPv4와 IPv6, 무엇이 다를까?

주소 길이부터 표기법, NAT, 보안까지. 공유기 설정 화면에서 자주 보는 IPv4와 IPv6의 차이를 짧게 정리했습니다.

IPv4 주소 203.0.113.42 와 IPv6 주소 2001:db8::8a2e:370:7334 를 비교한 표지 이미지

공유기 관리 화면이나 PC 네트워크 설정을 열면 IPv4와 IPv6 항목이 나란히 보입니다. 둘 다 인터넷에서 기기를 찾아가기 위한 “주소”인데,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요? 핵심만 짧게 정리했습니다.

한눈에 보는 차이

구분IPv4IPv6
주소 길이32비트128비트
주소 개수약 43억 개 (2³²)약 3.4 × 10³⁸ 개 (2¹²⁸)
표기 방법10진수 4칸, 점으로 구분16진수 8칸, 콜론으로 구분
예시203.0.113.422001:db8::8a2e:370:7334
주소 나눠 쓰기NAT로 공인 주소 하나를 여러 기기가 공유기기마다 공인 주소를 받을 수 있음

위 예시 주소는 문서 작성용으로 예약된 범위(203.0.113.0/24, 2001:db8::/32)라 실제 인터넷에서는 쓰이지 않습니다.

왜 IPv6가 필요해졌나

IPv4 주소는 이론상 약 43억 개뿐입니다. 스마트폰, 노트북, TV, IoT 기기까지 사람마다 여러 대의 기기를 쓰게 되면서 주소가 모자라게 되었고, 새로 나눠 줄 IPv4 주소는 2011년 무렵부터 사실상 바닥났습니다.

그 공백을 메워 온 기술이 NAT(Network Address Translation) 입니다. 집 공유기는 인터넷 회사에서 공인 IPv4 주소를 하나 받고, 집 안의 기기들에는 192.168.0.x 같은 사설 주소를 나눠 준 뒤, 바깥과 통신할 때 주소를 바꿔 줍니다. 덕분에 주소를 아낄 수 있지만, 외부에서 집 안 기기로 직접 접속하려면 포트 포워딩 같은 추가 설정이 필요해집니다.

IPv6는 주소 공간 자체를 128비트로 늘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합니다. 기기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주소를 받을 수 있어 NAT 없이도 통신할 수 있습니다.

IPv6 주소 읽는 법

IPv6 주소는 16비트씩 8칸으로 나눠 16진수로 씁니다. 길어서 두 가지 줄임 규칙이 있습니다.

  • 각 칸 맨 앞의 0은 생략할 수 있습니다. → 0db8은 db8
  • 0으로만 이뤄진 칸이 연속되면 ::로 한 번 줄일 수 있습니다.
2001:0db8:0000:0000:0000:8a2e:0370:7334
→ 2001:db8::8a2e:370:7334

fe80::로 시작하는 주소는 같은 네트워크 안에서만 쓰는 링크 로컬 주소로, IPv6가 켜진 기기라면 거의 항상 하나씩 가지고 있습니다.

내 기기는 IPv6를 쓰고 있을까?

터미널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Windows
ipconfig

# macOS / Linux
ip -6 addr        # Linux
ifconfig | grep inet6   # macOS

fe80::가 아닌 2나 3으로 시작하는 주소가 보인다면 인터넷용 IPv6 주소를 받은 것입니다. 웹 브라우저로 test-ipv6.com에 접속해도 IPv4·IPv6 연결 상태를 한 번에 점검할 수 있습니다.

홈랩에서 알아 둘 점

  • 둘은 함께 씁니다. 지금 대부분의 환경은 IPv4와 IPv6를 동시에 쓰는 듀얼 스택입니다. 한쪽만 끄면 일부 서비스 접속이 느려지거나 안 될 수 있습니다.
  • 방화벽을 확인하세요. IPv6에서는 기기가 공인 주소를 직접 가지므로, NAT가 “덤으로” 막아 주던 외부 접속을 공유기 방화벽이 대신 막아 줘야 합니다. 공유기의 IPv6 방화벽(외부에서 들어오는 연결 차단)이 켜져 있는지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주소가 바뀔 수 있습니다. 인터넷 회사가 나눠 주는 IPv6 대역은 재접속 시 바뀌기도 하므로, 서버에 고정 주소처럼 쓰기 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정리

IPv4는 익숙하지만 주소가 부족해 NAT에 기대고 있고, IPv6는 넉넉한 주소로 기기마다 직접 연결할 수 있게 해 줍니다. 홈랩을 꾸린다면 두 가지를 모두 이해하고, 특히 IPv6 방화벽 설정을 한 번쯤 점검해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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